사이니지는 ‘공간 표현’ 시대로. ‘HIBINO AI 어텐던트’의 깊이 있는 시도

삼성의 공간 재현 디스플레이 ‘SM85HX-P’를 활용한 ‘HIBINO AI 어텐던트’가 DSJ 2026에서 공개되었다. 이 디스플레이는 렌티큘러 렌즈를 통해 영상이 아닌 ‘공간’ 자체를 표시하며, 기존 영상 자산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깊이감을 더하는 새로운 표현 방식을 제시한다.

💡 핵심 요약

  • 삼성 SM85HX-P 디스플레이와 HIBINO AI 어텐던트가 결합되어 ‘공간 표현’ 중심의 사이니지 시대를 예고했다.
  • 렌티큘러 렌즈 기술을 통해 영상이 아닌 깊이감 있는 가상 공간을 구현하며, 기존 4K 영상 및 정지 이미지 활용이 가능하다.
  • 배경색 설정 및 그림자 연출 등 콘텐츠 제작 노하우로 입체감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아동용 의류 매장, 공항 안내 등 다양한 상업 공간 활용이 기대된다.

영상이 아닌 ‘공간’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DSJ 2026 히비노 그래픽스 부스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전시 중 하나가 삼성의 공간 재현 디스플레이 ‘SM85HX-P’를 활용한 ‘HIBINO AI 어텐던트’였다.

부스 안에는 투과형 LED를 사용한 ‘CLEAR LEDseries’, 홀로그래픽 LED 비전 ‘MUXWAVE’, 클라우드형 CMS ‘VXT’, 멀티 터치 솔루션 등 다수의 전시가 마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영상 표현이라는 관점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실물 크기의 인물을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AI 어텐던트 데모였다.

일반적인 디지털 사이니지가 ‘영상을 표시하는 장치’인 것에 비해, SM85HX-P는 ‘공간 자체를 표시하는 장치’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가깝다. 화면 앞에 서면, 인물이 모니터 안이 아닌 깊이감을 가진 가상 공간 안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기존의 맨눈 3D 디스플레이와도 다른 인상을 준다.

렌티큘러 렌즈가 만들어내는 입체 공간

이러한 시각 효과를 뒷받침하는 것은 액정 패널과 백라이트 사이에 내장된 렌티큘러 렌즈다. 좌우 눈에 다른 영상 정보를 전달하여 입체감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내부에 가상적인 공간을 구축한다. 오래된 기술을 응용한 구조이지만, 실제로 체험해 보면 상상 이상으로 자연스러운 깊이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 디스플레이가 하드웨어 수준에서 입체 공간을 전제로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영상을 표시해도, 그 영상은 단순한 평면이 아니라 가상 공간 안에 배치된 객체로 인식된다. 문자 표시 하나만으로도 부유감 있는 연출이 가능하며, 인물 영상에서는 실제 인물이 그 자리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기존 영상 자산을 그대로 활용 가능

영상 제작 관점에서 주목할 점은 특수한 3D 콘텐츠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4K 동영상이나 정지 영상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 입체감은 디스플레이 측에서 생성하므로, 제작자는 기존 영상 제작의 연장선상에서 공간 표현에 접근할 수 있다. 이는 도입 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다.

다만, 입체감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연출 노하우는 존재한다. 담당자에 따르면, 배경을 흰색이나 옅은 색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배경이 밝을수록 공간의 경계가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 디스플레이 내부에 구축된 깊이감이 형성된다. 반대로 어두운 배경에서는 공간의 윤곽이 흐릿해져 입체감이 약화된다. 또한, 피사체에 의도적으로 그림자를 추가하여 깊이감을 강조하는 등, 콘텐츠 제작 측의 노력에 따라 표현 방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실제 데모에서는 유리가 깨지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인물이 가상 공간 내부에서 유리를 깨뜨리는 듯한 표현이 가능하여, 입체 표시와의 궁합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기존 맨눈 3D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었던 눈부심이나 시청 시 부담감이 비교적 적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시점을 바꿔 비스듬한 방향에서 관찰해도 입체감이 유지되었으며, 공공장소에서 장시간 운영되는 사이니지로서의 실용성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주요 활용처로는 의류 매장 쇼케이스, 공항 면세점 안내 표시, 테마파크 대기열 연출 등이 예상된다고 한다. 정보 표시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이 저절로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체험형 사이니지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AI 어텐던트와의 결합이 보여주는 가능성

이번 전시에서는 히비노 그래픽스가 판매를 시작한 ‘HIBINO AI 어텐던트’와 결합하여 소개되었다. AI 스타트업 Klleon의 디지털 휴먼 기술과 연동하여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 다국어 대화에 대응한다. 상업 시설이나 관광 시설의 안내 업무, 스포츠 이벤트나 라이브 회장에서의 디지털 앰배서더 등이 예상 용도이다.

향후 현재 전시 중인 85인치 모델 외에 소품 전시용 32인치 모델, 그리고 55인치 모델의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벤트 용도로의 활용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렌탈 시장에서의 전개도 검토 중이다.

영상에 ‘깊이’라는 새로운 표현 축을 더하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는 고해상도화 및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SM85HX-P가 제시한 것은 다른 접근 방식이다. 영상 자체의 화질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영상에 깊이라는 새로운 표현 축을 더함으로써 체험 가치를 높이려 하고 있다. 기존 영상 자산을 활용하면서 방문객의 시선을 끄는 연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은, 이벤트 및 상업 공간을 위한 영상 연출에서 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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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サイネージは「空間表現」の時代へ。奥行きという表現軸を加える「HIBINO AIアテンダント」の試み Vol.09 [Interop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