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DSMC3 8대를 활용한 라이브 제작이 Zepp Namba에서 열렸다. 시네마틱 화질과 실시간 중계를 양립하며, 기존 방송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 핵심 요약
- RED DSMC3 8대(V-RAPTOR 포함)를 활용한 대규모 라이브 제작 시도
- 12G-SDI 4K 실시간 방송과 R3D RAW 동시 녹화 실현
- Fujifilm 휴대용 줌 렌즈와 Canon EF 시네마 렌즈 조합으로 조작성과 화질 확보
- EYEZEN, 시네마틱 라이브를 통해 영상 제작의 새로운 기준 제시
2026년 3월 14일, Zepp Namba. J-POP과 K-POP 보이그룹 4팀이 한자리에 모인 스페셜 이벤트 ‘Music Chocolate Festival 2026’의 현장은 개연 전부터 이례적인 열기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 열기는 무대 위 퍼포먼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기술 구역에는 8대의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 ‘RED DSMC3’가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었으며, 그중 4대는 플래그십 모델인 ‘V-RAPTOR’가 차지했다. 최고 사양의 장비가 뿜어내는 독특한 존재감과 캐스팅부터 당일 제작, 운영까지 총괄한 오사카시 나니와구의 종합 영상 제작사 EYEZEN(아이젠)이 결합하여, 현장에는 일반 방송 중계와는 차별화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번 프로젝트의 본질은 RED의 최신 시리즈 DSMC3 8대를 투입하여 시네마 화질과 실시간 중계를 양립시킨 점에 있다. 이는 기존 라이브 제작의 틀을 크게 갱신하는 시도이다.

RED가 라이브 제작에 적응한 기술적 전환점
시네마 카메라의 대명사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해 온 RED는 최근 몇 년간 라이브 제작 영역에서도 실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 전환점이 된 것이 DSMC3 세대의 등장이다. 이의 운용은 라이브 제작 영역에서도 국내외에서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과거 도내 촬영 회사에서 DSMC2를 이용한 10대 규모의 운용 사례도 존재한다. 하지만 당시 DSMC2 세대에서는 SDI 출력이 720P로 제한되었기에, 현장에서의 영상 활용은 뷰파인더나 모니터 확인 용도로 국한되는 측면이 있었다. 본편 제작에는 촬영 후 RAW 현상이 필수적이었으며, 라이브 영상을 기록 소재로 다루고 후반 작업에서 다큐멘터리로 완성하는 흐름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운용은 DSMC2 세대까지의 제약에 기인한 것으로, DSMC3로의 전환으로 상황이 일변했다. DSMC3는 4K 출력에 대응하여 현장에서의 활용 범위를 크게 넓혔다. 구체적으로는 12G-SDI를 통한 4K 영상을 라이브 스트리밍에 활용하면서 동시에 R3D 파일을 녹화하는 운용을 실현한다. 고화질 녹화와 실시간 출력을 양립하는 환경이 갖춰져 차세대 라이브 제작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스페셜 이벤트는 국내에서 DSMC3만으로 구성된 8대 규모의 시스템, 실시간 4K 운용, 더불어 RAW 데이터의 동시 녹화를 수반하는 방송 수준의 운용을 완수한 대규모 라이브 제작 시도로, 전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장비의 진화가 가져온 혁신적인 워크플로우는 제작 현장의 가능성을 강력하게 확장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구체화된 그 모습에 영상 제작의 미래를 예감케 하는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는 현장이었다.

EYEZEN을 이끄는 대표이사 마츠미야 슈지 씨에게 RED로 라이브 스트리밍 멀티 카메라 제작을 실현한 이유를 물었다. 일반적으로 라이브 제작에서는 조작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방송용 시스템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TV 프로그램 로케이션 촬영이나 뮤직비디오(MV) 제작을 주축으로 해 온 EYEZEN에게 기존의 틀은 타파해야 할 대상이었다.
종래에는 광섬유 시스템을 통한 견실한 음악 중계를 담당해 온 동사. 그러나 더욱 높은 영상미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타사와 차별화되는 결정적인 ‘무기’를 갈망했다. 그것은 바로 라이브이면서도 마치 영화나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 톤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아티스트와 제작진이 갈망하던 그 표현을 마침내 현실로 만들었다.
마츠미야 씨가 말하는 영상 철학은 매우 명확하다. 라이브 영상은 단순한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아티스트의 가치를 좌우하는 하나의 ‘작품’이며, 그 자체가 프로모션이라는 생각이다. 풍부한 예산을 투입한 K-POP 등 고품질 영상 작품에 익숙한 현대 시청자들에게 기존 방송용 카메라의 영상은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부족하게 느껴지고 있다.
이에 마츠미야 씨는 영화와 같은 윤택함과 풍부한 계조를 겸비한 RED의 룩에 주목했다. 과거 드라마 촬영을 계기로 ‘RED GEMINI 5K’와 ‘RED KOMODO’를 일찍이 도입했다. 그 과정에서 확신한 RED 특유의 질감을 라이브 제작 현장으로 가져옴으로써, 다른 중계 시스템과는 차별화되는 결정적인 차별화를 꾀하고자 했다.


방송 시스템의 조작감과 시네마 화질을 양립하는 합리적인 설계
물론 기술적인 허들은 결코 낮지 않다. 시네마 카메라를 이용한 멀티 카메라 운용에서 인컴, 탈리, 리턴 영상이라는 ‘삼종의 신기’를 어떻게 통합할지가 큰 과제였다.
EYEZEN은 PROTECH, RAID, TBS ACT 3사가 공동 개발한 광전송 시스템 Polaris/Sirius와 Nipros 브랜드(PROTECH사 제조)의 Orion을 도입함으로써, 광섬유 1개로 안정적인 신호 송수신을 실현했다.
구체적인 시스템 구성을 살펴보면, 그 설계는 매우 합리적이다. 메인을 담당하는 무대 전방 좌우의 V-RAPTOR(비스타비전 센서 탑재 모델)에는 ‘Orion’이 장착되어, LEMO 타입 광섬유를 통해 80미터 거리까지 안정적인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모든 기종에서 광전송 시스템과 연계한 카메라 측에서의 개별 녹화 체제를 구축했다. RED는 라이브 제작에서도 실용 단계에 도달했다.


또한, 8대의 RED를 실전 투입하는 데 있어 렌즈 조합은 기술자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영역이었다. 음악 라이브처럼 순간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현장에서 시네마 카메라와 어떤 렌즈를 조합하느냐는 제작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EYEZEN의 마츠미야 씨는 이 난제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거쳐 독자적인 해답을 도출했다.
선정의 기준은 조작성과 직결되는 줌 렌즈의 존재와 무엇보다 ‘줌 서보 속도’였다. 리듬에 맞춰 순식간에 사이즈를 전환해야 하는 음악 제작에서 방송용 시스템 카메라와 동등한 속도감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이에 선택된 것이 Fujifilm의 휴대용 줌 렌즈였다. 시스템 카메라용 렌즈에 뒤지지 않는 빠른 구동 성능이 RED를 이용한 라이브 운용을 지탱하는 기반이 되었다.
한편, 더 깊은 표정을 포착하는 망원 영역 구축에는 현실적인 판단이 반영되었다. Fujifilm의 망원 렌즈는 박스형 모델이 중심이었고, 비용 면에서의 허들이 높았다. 이에 높은 배율을 자랑하는 Canon의 EF 시네마 렌즈 ‘CN20x50’을 채택했다. RED가 가진 풍부한 계조를 유지하면서도 정밀한 포커스와 역동적인 줌 조작을 양립하는 구성을 완성했다. 장비들이 서로 호응하는 듯한 정밀한 시스템이 현장의 열기를 기록한다.

더불어 광전송 유닛 도입으로 아이리스 조작은 베이스 스테이션 측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해졌다. 현장에서는 VE(비디오 엔지니어)가 모니터를 응시하며 8대의 RED를 원격 조작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Polaris, Sirius, Orion 등의 광전송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세밀한 밝기 조정이 이루어졌다.
또한, 본 이벤트에서는 RAW 파일 포맷인 RED Log3G10과 와이드 감마를 기반으로 한 녹화를 우선했다. 컬러 컨트롤에는 카메라 제어 솔루션 ‘Cyanview’의 컨트롤러를 도입하여, 1대의 유닛으로 8대 모든 카메라를 일괄 관리하는 체제를 갖추었다. 광전송 시스템과 각 전용 컨트롤러를 고도로 조합함으로써 멀티 카메라 운용에서 정밀한 제어를 실현한다. 이러한 기술의 집적이 효율적인 라이브 제작 환경을 지원한다.
한편, 인컴에 관해서는 Hollyland의 무선 인터컴 시스템 ‘Solidcom H1’을 도입했다. H1 단독으로는 10세트까지 제한이 있기 때문에, 더욱 대규모 운용을 염두에 두고 Clear-Com과의 연동을 도모했다. 이를 통해 12명 이상의 스태프에게 송출이 가능해졌으며, 총 10여 명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체제를 구축했다. 다른 시스템을 유연하게 통합함으로써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운용 폭을 넓혔다.

시청자가 직관적으로 ‘차이’를 확신하는 압도적인 시네마 질감
제작 현장에서는 단순한 실시간 중계에 그치지 않고, 모든 카메라 내부에서 Log 녹화를 병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타사의 라이브 카메라 중에는 RAW 출력에 대응하지 않는 모델도 존재하지만, RED는 라이브 제작에서도 RAW 데이터 유지를 전제로 한다. 일반적인 라이브 제작에서는 ProRes 422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지만, 콘텐츠의 질을 추구할 경우 RAW 데이터를 이용한 그레이딩은 화질 향상에 유효한 수단이다.
라이브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색감을 실시간으로 출력하면서, 녹화 소재에는 추후 세밀한 컬러 그레이딩을 적용하여 영상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마무리한다. 1회의 공연에서 모든 카메라가 기록한 소재는 32TB라는 방대한 양에 달하며, 사후 워크플로우에는 상당한 부하가 따른다. 그러나 이 과제를 넘어설 만큼 고품질의 결과물을 만들고자 하는 자세에서 EYEZEN의 영상 품질 최우선주의가 명확히 드러난다.
운용 면에서 얕은 피사계 심도로 인한 초점의 어려움은 큰 과제였으나, 이는 카메라맨의 숙련도로 해결 가능한 영역이었으며 실제로 여러 공연을 통해 대응력이 향상됨을 확인했다. 조작계 역시 기존 시스템과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본질적인 운용상의 문제는 없다고 평가받았다. 무엇보다 완성된 영상의 룩은 기존의 ‘TV적인’ 화면 구성과는 명확히 달랐다. 시청자가 직관적으로 ‘언제나의 라이브 영상과는 다르다’고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의 차이야말로 RED를 도입한 가장 큰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유일무이한 대규모 진용이 증명하는 라이브 제작에서의 RED의 진가
이번 현장을 직접 목격하며 국내에서도 드문 운용 사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RED 8대 규모로 운용하는 라이브 제작 시스템은 전례가 극히 드물다. 이 시도는 향후 영상 제작의 하나의 지표가 될 것이다. 마츠미야 씨는 RED를 이용한 멀티 카메라 제작을 가장 먼저 구현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마츠미야 씨는 앞으로 ‘RED로 중계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올 것을 내다보고 있다. 아티스트 측에서 ‘RED로 촬영해 달라’고 지명받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 이는 영상 제작의 방식을 근본부터 바꾸는 도전이다. 현장을 함께하며 느낀 영상이 가진 압도적인 열기와 치밀한 시스템 구축은 라이브 제작의 본질 자체를 갱신하는 라이브 제작 운용 모델로서 성립되었음을 보여주었다. EYEZEN이 개척하는 ‘시네마틱 라이브’의 지평은 앞으로 더욱 많은 시청자와 아티스트를 매료시킬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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