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AW-UE200/UER200 시리즈: ‘놓는 카메라’에서 ‘움직여 만드는 카메라’로

파나소닉이 IBC 2026에서 공개한 AW-UE200/UER200 시리즈는 글로벌 셔터, 고속 팬/틸트, 광학 22배 줌을 탑재하여 ‘움직여 영상을 만드는 카메라’로 진화했다. 특히 UER200 시리즈는 롤 메커니즘을 더해 새로운 영상 표현과 설치 유연성을 제공한다.

💡 핵심 요약

  • 파나소닉 AW-UE200/UER200 시리즈, 글로벌 셔터 1.2인치 5K MOS 센서 탑재
  • 최고 400°/s 팬/틸트, 0.5~180초 광학 22배 줌으로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 지원
  • AW-UER200 시리즈, -200°~+200° 롤 메커니즘으로 세로 영상 및 설치 유연성 확보
  • E-Paper 탑재로 전원 OFF 시에도 카메라 정보 확인 가능

파나소닉은 완전 예약제로 부스를 운영하며, 리모트 카메라, 시스템 카메라, 캠코더, KAIROS IT/IP 플랫폼, 스위처 등을 전시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받은 것은 이번에 발표된 ‘AW-UE200 시리즈’와 롤(Roll) 메커니즘을 갖춘 ‘AW-UER200 시리즈’였다. 각 시리즈는 표준 모델인 200과 SMPTE ST 2110/Dante 지원 모델인 210으로 나뉜다.

실물을 살펴보던 중, 갑자기 카메라 헤드가 빠르게 방향을 전환했다. 리모트 카메라로서는 상당히 빠른 움직임이었다. 더욱이 이 고속 움직임을 방문객 앞에서 반복적으로 시연했다.

파나소닉 부스에서 진행된 신형 리모트 카메라 데모 전시. 높은 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빠른 팬/틸트 동작을 시연했다.

이 시연을 통해 신규 시리즈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개발되었는지 엿볼 수 있었다. 핵심은 단순히 ‘글로벌 셔터를 탑재한 리모트 카메라’가 아니라는 점이다. 글로벌 셔터, 고속 팬/틸트, 고속 줌을 결합하여 리모트 카메라 자체를 능동적으로 움직여 영상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번에 발표된 AW-UE200 시리즈와 AW-UER200 시리즈는 1.2인치 글로벌 셔터 방식 5K MOS 센서를 탑재한 하이엔드 리모트 카메라다. AW-UE200/AW-UE210은 2027년 2월, 롤 메커니즘을 갖춘 AW-UER200/AW-UER210은 2027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리모트 카메라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스튜디오 높은 곳이나 홀의 고정된 위치에 설치되어 원격으로 팬, 틸트, 줌을 조작하는 카메라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IBC에서 실물을 접하니 그 이미지가 조금 달라졌다. 이는 단순히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놓는 카메라’가 아니다. 카메라 자체를 고속으로 움직여 그 움직임을 영상 표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리모트 카메라다.

파나소닉 리모트 카메라 라인업을 소개하는 전시 패널. 신제품 AW-UE200은 최상단에 위치하며, AW-UE160, AW-UE150A, AW-UE100 등 기존 모델과 함께 라인업을 구성한다.

왜 리모트 카메라에 글로벌 셔터인가

글로벌 셔터 자체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하지만 이를 리모트 카메라와 결합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AW-UE200/AW-UE210, AW-UER200/AW-UER210에 탑재된 1.2인치 글로벌 셔터 방식 5K MOS 센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발생하는 롤링 셔터 왜곡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LED 월을 사용한 스튜디오 촬영이나 조명 연출이 동반되는 라이브 이벤트 등에서 발생하는 플리커(flicker) 현상도 줄일 수 있다. 1인치 이상의 MOS 센서를 탑재한 영상 제작용 리모트 카메라로서 글로벌 셔터 방식 채택은 세계 최초다(2026년 9월 기준, 파나소닉 조사).

스포츠 중계에서의 활용도 기대된다. 체육관이나 경기장의 고정 위치에 리모트 카메라를 설치하여 빠르게 움직이는 선수를 추적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스튜디오 카메라가 담당했던 영역의 일부를 리모트 카메라가 담당할 가능성이 열린다.

다만, IBC 전시에서 신경 쓰였던 부분은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일 때뿐만이 아니었다. 카메라 자체를 고속으로 움직일 때 글로벌 셔터가 어떻게 빛을 발하는지에 대한 점이었다.

AW-UE200 시리즈의 팬/틸트 최고 속도는 400°/s다. 부스에서는 카메라 헤드를 빠르게 움직여 이 고속 구동을 방문객 앞에서 직접 보여주었다. 리모트 카메라라고 하면 부드러운 저속 움직임을 연상하지만, 신규 시리즈는 목표 지점으로 빠르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팬/틸트를 고속화하더라도 카메라를 움직일 때 롤링 셔터 왜곡이 눈에 띈다면, 그 구동 성능을 영상 제작에 활용하기 어렵다. 글로벌 셔터와 고속 팬/틸트를 결합함으로써 피사체의 빠른 움직임뿐만 아니라 카메라 자체를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촬영에도 대응할 수 있다. 이곳에서 신규 시리즈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글로벌 셔터 방식 센서를 채택하는 데 있어 단순히 새로운 센서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센서별 특성을 검증하고, 프로 AV 용도로 요구되는 화질과 색 재현성을 실현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에 채택했다. 고속 구동이라는 눈에 띄는 스펙 뒤편에서 영상 제작 장비로서의 화질과 색 재현성을 포함한 조정이 이루어졌다.

더불어 5K 오버샘플링을 통해 고해상도 4K 영상을 생성하며, 120fps의 하이 프레임 레이트 촬영과 HD 180fps의 하이스피드 촬영에도 2027년 2분기부터 대응할 예정이다. 스포츠 중계 등 하이 프레임 레이트를 활용한 영상 제작에서의 활용도 예상된다.

0.5초에서 180초까지. 줌 속도에도 넓은 범위

AW-UE200 시리즈를 ‘움직이는 카메라’로 볼 때,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새로 개발된 줌 렌즈다.

AW-UE200 시리즈의 렌즈부. 수평 화각 80°의 광각부터 35mm 환산 500mm 상당까지 커버하는 광학 22배 줌 렌즈를 탑재했다.

수평 화각 80°의 광각 촬영에 대응하며, 광학 22배 줌으로 35mm 환산 22.5~500mm를 커버한다. 리모트 카메라는 설치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광각으로 무대 전체를 담으면서 필요에 따라 500mm 상당까지 줌인할 수 있는 줌 레인지를 갖췄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줌 속도다. 망원단에서 광각단까지 최단 약 0.5초로 이동하는 반면, 최대 180초를 들여 천천히 줌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포츠나 라이브 현장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화각을 변경하여 다음 피사체를 포착해야 하는 장면이 있다. 반면, 콘서트나 스튜디오 프로그램에서는 천천히 화각을 변화시키고 싶은 장면도 있다. 약 0.5초부터 180초까지의 폭넓은 줌 속도로 다양한 카메라 워크에 대응할 수 있다.

최고 400°/s의 팬/틸트와 고속 줌을 결합하면 카메라 방향을 바꾸면서 짧은 시간 안에 프레이밍을 변경할 수 있다. 반면, 저속에서는 시간을 들여 부드러운 줌 조작이 가능하다. 고속 구동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빠름과 느림의 양쪽 모두를 카메라 워크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AW-UER210W/K의 후면 단자. AW-UER200W/K, AW-UER210W/K는 12G-SDI, 3G-SDI, HDMI, IP 출력을 기본 탑재한다. 또한 AW-UER210W/K는 SFP28/+를 2계통 탑재하여 제작 환경 및 시스템 요구 사항에 따라 연결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전원을 꺼도 정보가 유지되는 E-Paper

실물을 살펴보면서 또 하나 눈에 띈 것은 본체 전면의 E-Paper였다. 카메라 번호, 상태, IP 주소 등을 표시할 수 있으며, QR 코드를 표시하여 웹페이지나 매뉴얼로 접근하는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E-Paper의 특성을 활용하여 카메라 전원을 꺼둔 상태에서도 표시 내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수의 리모트 카메라를 설치하는 현장에서는 전원을 켜지 않아도 본체를 보고 카메라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네트워크 설정을 확인해야 할 경우에도 IP 주소를 본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설치 및 유지보수 시 식별에 유용하다. 영상 성능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분이지만, 실제 운용을 고려했을 때 실용적인 기능이다.

AW-UER210의 본체 전면에 탑재된 E-Paper. 전시 기기에서는 카메라 번호 ‘2’를 표시했다. 전원 OFF 시에도 표시를 유지할 수 있어 카메라 번호나 IP 주소 등을 본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AW-UER200 시리즈는 팬, 틸트, 줌에 ‘롤’을 더하다

AW-UE200 시리즈에 롤(Roll) 메커니즘을 추가한 모델이 AW-UER200 시리즈다. 파나소닉 리모트 카메라에 롤 메커니즘이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BC 2026에서는 목업(Mock-up)이 전시되었으며, 그 구조를 보면 신규 시리즈가 추구하는 방향을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IBC 2026에서 전시된 AW-UER200 시리즈. 팬/틸트 외에 -200°~+200°의 롤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어 센서를 포함한 카메라부를 광축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 있다.

AW-UER200/AW-UER210은 일반적인 팬/틸트 외에 -200°~+200°의 롤 메커니즘을 탑재한다. 특징적인 것은 영상을 전자적으로 회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센서를 포함한 카메라부 자체를 광축 방향으로 회전시킨다는 점이다.

이 구조 덕분에 카메라부를 90° 회전시키면 센서를 세로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 16:9 영상의 중앙 부분을 크롭하여 9:16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센서의 촬영 영역을 세로 방향으로 활용하여 9:16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SNS나 디지털 사이니지 등 세로형 영상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리모트 카메라 자체를 세로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은 큰 특징이다.

롤 메커니즘의 용도는 90° 세로 방향뿐만이 아니다. -200°~+200° 범위에서 임의의 각도로 회전시킴으로써 의도적으로 화면을 기울인 롤링(Rolling) 연출에도 활용할 수 있다. 팬, 틸트, 줌에 ‘롤’이라는 새로운 움직임이 더해짐으로써 기존 리모트 카메라와는 다른 카메라 워크가 가능해진다.

더불어 이 롤 메커니즘은 영상 연출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리모트 카메라는 통상적으로 본체가 수평이 되도록 설치해야 하지만, AW-UER200 시리즈에서는 롤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수평을 조절할 수 있다. 카메라 본체를 수평으로 설치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롤 메커니즘을 통해 구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원터치 수평 조절에도 대응한다.

이전에는 ‘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해 수평 환경을 조성한다’는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설치한 후에 카메라 자체에서 수평을 조절한다’는 개념으로 바뀐다. 롤 메커니즘이라고 하면 회전을 활용한 영상 표현에 시선이 집중되기 쉽지만, 설치의 자유도를 넓히는 메커니즘으로서의 의미도 크다.

또한, 센서 전체 영역을 활용한 영상에서 세로형 영상을 잘라내고, 16:9 본선 영상과 9:16 세로형 영상을 동시에 출력할 수 있다. 롤 메커니즘을 통한 세로 촬영과 결합하면, 동일한 카메라를 일반적인 16:9 제작뿐만 아니라 SNS나 디지털 사이니지용 9:16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세로 방향으로 재조립하여 촬영하는 것과 같은 운용을 리모트 카메라 측에서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가로형과 세로형 모두를 제작하는 현장에서는 한 대의 카메라를 여러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가능성이 넓어진다.

리모트 카메라는 ‘놓아두는 카메라’에서 ‘움직여 영상을 만드는 카메라’로

IBC 2026 파나소닉 부스에서 신규 시리즈를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글로벌 셔터라는 단독 스펙이 아니었다.

1.2인치 5K MOS 센서의 글로벌 셔터, 최고 400°/s의 팬/틸트, 약 0.5초에서 180초까지 설정 가능한 광학 22배 줌. 그리고 AW-UER200 시리즈에서는 여기에 -200°~+200°의 롤 메커니즘까지 더해진다. 각 기능이 ‘카메라를 더욱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방향으로 연결된다.

지금까지 리모트 카메라의 진화를 볼 때는 화질, 줌 배율, IP 대응, 자동 추적 등의 항목에 시선이 쏠리기 쉬웠다. 하지만 AW-UE200 시리즈와 AW-UER200 시리즈를 실제로 보니, 여기에 ‘카메라 워크’라는 요소가 더해졌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한다. 다음 피사체로 빠르게 카메라를 움직인다. 천천히 화각을 변화시킨다. 더불어 AW-UER200 시리즈에서는 카메라 자체를 롤시키고, 필요에 따라 센서를 세로 방향으로 사용한다.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하는 움직임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로봇 카메라만의 움직임을 영상 제작에 담는다. AW-UE200 시리즈와 AW-UER200 시리즈는 리모트 카메라의 카메라 워크와 운용 범위를 넓히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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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パナソニック「AW-UE200/UER200」シリーズをIBCで体験。リモートカメラは“置くカメラ”から“動かして画を作るカメラ”へ Vol.28 [IBC 2026]